'미적미적'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10/05/03 남자이야기. 여섯.
  2. 2010/01/29 남자의 이야기. 다섯.
  3. 2009/12/17 남자의 이야기. 넷.
  4. 2009/12/09 남자의 이야기. 셋.
  5. 2009/10/23 남자의 이야기. 둘.
  6. 2009/10/22 남자의 이야기. 하나.
2010/05/03 11:18

남자는 오늘도 변함없는 하루를 시작합니다.

출근을 하고, 메신저를 키고...

오늘은 여자의 로그인이 조금 늦습니다. 오늘은 한국과 달리 쉬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여자가 먼저 메신저로 말을 걸어왔습니다.

한동안 많이 얘기하지 못했습니다. 서로가 너무 바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괜찮냐고.. 얘기할 수 있냐고 묻습니다.

오늘은 한가하지만... 왠지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여자가 얘기를 시작합니다.

부모님께 얘기를 드렸다합니다. 두 달 전에...

그리고, 부모님께서 너무나 반대하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동안 얘기하기 어려었다고 합니다.

두 달 동안 너무 힘들었다고 합니다.

미안하다고 합니다.


남자의 눈에 눈물이 흐릅니다.

사무실인데, 주변의 사람도 많은데...

어찌해야할지 어떻게 얘기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웁니다.


여자는 다음달에 한국에 오는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그 때, 아까웠고 아쉬웠던 시간들을 함께하기로 했었습니다.

남자의 머릿속에선 상상속의 그림들이, 시간들이 거품처럼 물에 녹습니다.


남자가 말을 잇습니다.

아직, 지금은 슬퍼하지 말자고 합니다.

다음달에.. 한국에 오게되면.. 그 때 다시 얘기하자고 합니다.


...


다음달이면 여자를 다시 보게 될 겁니다.

아마 그 때는 웃지만... 웃어지지 않는 얼굴로 보게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자는 그냥 먹먹하기만 합니다.

Posted by 얼렁뚱땅
2010/01/29 13:03

남자의 회사에서 하루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출근하면 제일먼저 메신저를 로그인합니다.
여자가 로그인하기를 기다리면서, 메일확인 및 웹서핑을 합니다.
로그인벨이 울리면.. 표정은 바뀌고, 손은 바빠집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이 몇 분은 가장달라졌고, 또 규칙적인 시간이 됐습니다.
이렇게 보낸 시간이.. 오늘로 100일. 소위 말하는 기념일입니다.
평범하지 않게 시작한 만남은 평범하지 않은 기념일을 맞습니다.
이런 날 함께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너무도 아쉽고, 또 미안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웃을 수 있는 건.. 100일이 가져온 변화 때문인가봅니다.

Posted by 얼렁뚱땅
2009/12/17 21:40

금요일. 남자는 항공사 체크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다리는 줄이 줄지 않습니다.

남자가 타려는 비행기편이 갑자기 홀딩되었답니다.

그리고, 곧 여자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지금 눈이 내리고 있는데, 비행기 뜰 수 있느냐고...

다행히 홀딩은 곧 풀렸습니다만.. 왠지 불안합니다.

비행기는 계획된 시간에 이륙했습니다.

착륙할 쯔음 되어서 기내 방송이 나옵니다. 눈으로 인해서 착륙할 수 없다고...

인접 다른 공항에 임시 착륙했다가 기상을 봐서 다시 출발하겠다 합니다.

곧 출발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기다림이 계속됩니다. 여자 또한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5시.. 6시.. 계획된 시간보다 2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답이 없습니다. 그저 기다리라고 합니다.

남자는 언어도, 충분한 돈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여자가 보고싶어서 오른 조금은 충동적인 여행길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다리는 시간이 더 초조하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7시.. 8시.. 여자쪽에선 계속 눈이 내린다고 합니다. 오늘은 힘들 것 같습니다.

역시나 항공사에선 호텔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여자에게 내일 비행기가 뜨면 연락하겠다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겨우 3일을 계획하고 온 여행 중에 하루가 이렇게 지나갑니다.


토요일. 익숙하지 않은 잠자리, 다시 또 오늘 하루에 대한 걱정으로 일찍 잠에서 깼습니다.

아침이 가능하련가 싶어 로비에 내려갔더니 아침식사를 안내해줍니다.

식사도중 사람들이 갑자기 분주합니다.

10분뒤에 공항으로 출발한다고 합니다. 남자는 서둘러 짐을챙겨 나왔습니다.

어제처럼 공항에서 다시 비행기를 기다리며 대기합니다.

다행히 눈이 그친 하늘은 상당히 쾌청합니다.

금방 비행할 수 있을거라 기대했지만, 다시 2시간여를 기다렸고...

결국 이륙했습니다. 착륙한 시간은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긴 시간을 기다리고, 하루를 더 마음졸이게 했던 그 사람이 저기에 서 있습니다.


Posted by 얼렁뚱땅
2009/12/09 23:34

월요일. 주말이 지난 후 출근인데, 출근길이 평소와 달리 즐겁습니다.
사실, 일보다는 출근하고 메신저킬 생각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출근하자마자 로그인을 합니다. 여자는 아직 로그인전입니다.
11시 즈음해서.. 여자가 로그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대화를 했습니다.
불안(?)했던 마음이 조금 안정이 됩니다. 주말 내 손에 잡히지 않던 일이 이제 좀 손에 잡힙니다.
꿈 같았던 몇 일이 이제서야 실제로 느껴지나봅니다.
남자는 오늘도 야근을 합니다. 오늘은 아직 퇴근전인 여자를 메신저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야근을 하게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시간이 즐겁습니다.

화요일. 오늘 출근길도 역시 즐겁습니다. 출근이 즐겁다니... 회사에 참 좋은 일입니다.
오전 일찍부터 메신저에서 만났습니다.
여자가 어제는 늦게 들어갔답니다. 그래서 남자한테 걱정끼쳐서 미안하다고 합니다.
마음 씀씀이가 너무 예쁩니다.
그 날 손을 잡지 않았다면, 손을 놓았다면 어떻게 됐었을까 묻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묻습니다.
손을 잡지 않았더라면, 혼자서만 속으로 좋아했었을 거랍니다.
손을 놓지 않았던건, 후회할 거 같아서였답니다. 앞으로 어떨지 잘 모르겠답니다.
남자도 고민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런지 어떻게 지내야 할런지...
서로 더 많이 얘기하고 서로 더 많이 알아가야 될 겁니다.
입장 차, 생각 차를 좁힐 수 없을 수 도 있고, 같은 생각, 같은 마음 이라 해도 상황이 어려울 수 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여자에게 상처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단지 그냥 지금은 좀 더 좋아하고, 좀 더 알아가고, 좀 더 얘기하고 싶을 뿐입니다.

수요일. 오늘은 여자의 로그인이 늦습니다. 그러니 걱정이 됩니다.
가까운 곳에 같이 있지 못하다는 것은 이래서 맘이 불편한건가 봅니다.
오전 늦게나 되서 로그인을 합니다. 사내 네트웍이 이상했었다고 합니다. 이제 안심이 됩니다.
직접 볼 수 없고, 얘기할 수 없지만... 메신저에라도 있으면 적이 안심이 됩니다.

... ... ...

매일 적을 사건이 있고, 이야기가 있는 하루하루가 50일이 지났습니다.
남자는 그동안 꿈에서 살았던 듯 합니다.
때로는 그리워할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누군가를 그리워만 해야 한다는 것이 답답합니다.
답답함이, 그리움이 너무나 커졌습니다.
그리고... 그래서... 내일 출국합니다.
길지 않은 3일이라는 시간이지만... 그 어느 때 보다도 설레입니다.

Posted by 얼렁뚱땅
2009/10/23 09:08
수요일. 금요일에 귀국하는 여자의 송별회가 있는 날입니다. 그리고 여자는 공단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여자는 오늘 숙소를 옮기느라 짐이 꽤 있습니다. 짐을 차에 싫고 기다리느라 회식출발이 조금 늦어졌습니다.
차로 운전해주시는 분이 이사님이라 선임인 남자가 앞자리에 앉아서 말상대를 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자리에 타고싶지 않습니다. 짐을 싫으면서 그냥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앞자리에는 후배를 태우고...
여자는 남자의 옆자리입니다.
등산, 야근, 선물, 같은 차, 옆 자리... 생각이상으로 많이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회식 후에 특별히 들고온 짐이 없었던 남자는 여자의 짐을 서울에서의 숙소로 옮겨줍니다. 이 때 후배가 같이 짐을 들어주겠답니다.
참 아끼는 후배인데... 오늘따라 참 밉상입니다.
같이 짐을 옮겨주고 돌아가려는데 고맙다고 남자와 후배를 바래다 주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같이 숙소를 나섰습니다.
숙소에서 지하철로 가는 길에 본사가 있습니다. 남자는 본사에 가져갈 물건이 있으니 여기서 헤어지자고 합니다.
후배가 기다리겠다고 합니다. 그냥 집에 가라고 쫒아보냈습니다. 여자도 숙소로 돌아갑니다.
남자는 본사에서 물건을 챙겨 나오면서 회사앞에 여자가 있었으면 하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하지만 없습니다. 역시, 영화같은 일은 영화에나 있는 일인거 같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데 '선생님 집 들어가셨어요?'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모르는 번호지만 누군지는 알 수 있습니다. 전화를 했더니 여자가 맞습니다.
잘 들어가시라고 고맙다고 합니다. 왠지 맘이 불편합니다.
내일은 다시 하루종일 거래처에 있어야 하는 날입니다. 오늘이 여자와의 마지막 만남이었습니다.
남자는 내일 거래처에는 오후에 들어가겠다는 전화를 합니다.
내일은 여자를 마지막으로 꼭 봐야할 것 같습니다.

목요일. 회사에서 오전에 여자를 만났습니다. 여자는 놀래고 반가워합니다. 점심을 함께 먹기로 했습니다.
점심시간에 다른 직원들이 같이 먹자고 할까봐 한 박자 먼저 나와서 같이 점심을 먹었습니다.
오늘이 주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말이었으면 영화라도 한 편 같이 보았을 것 같습니다.
가야하는데 도무지 가기가 싫습니다.
여자가 정거장까지 같이가겠답니다. 여자는 오늘은 오전근무만이라 더 이상 회사에 가지 않아도 됩니다.
같이 걸어가면서 남자는 여자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냥... 그러고 싶었습니다.
여자는.. 놓지 않습니다. 둘은 말없이 그냥 걸었습니다.
멍하니 걷다보니 정거장을 지나쳤습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정거장을 찾으려는데, 여자의 눈에 눈물이 맺힌 듯 보입니다.
정말 가기 싫습니다. 남자는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거래처엔 내일 들어가겠다고..
남자는 오늘 일 끝났다고, 좀 더 같이 있겠다고 했습니다. 여자의 표정이 눈에띄게 밝아집니다.
영화는 어떻냐고 여자에게 물었습니다. 좋다고합니다.
여자는 저녁에 친구와 약속이 있다고 합니다. 영화를 보고나서도 시간이 좀 남았습니다.
남자는 친구를 만나기까지 좀 더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부근 공원에서 함께 산책하며 꽤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친구와의 약속시간이 되어서 이동을 합니다. 여자가 머뭇머뭇 할 말이 있는 것 같은데 말을 하지 않습니다.
남자가 이야기 하라고 합니다. 여자는 친구와 잠깐 만날건데, 기다려 줄 수 있냐고 했습니다.
피곤한데 미안하다고,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고...
남자는 그렇게 하겠다고 합니다. 조금 어두워졌던 여자의 표정이 다시 밝아집니다.
밝게 웃는 표정이 참 보기 좋습니다.
친구와의 약속 후에 다시 만나서 지난 일주일, 밤늦게까지 서로의 얘기를 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산책을 하고, 저녁을 먹고, 차를 마시고...  하루 내내 손을 잡은 채로 였습니다.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말을 하고, 오랜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헤어지고 싶지 않지만, 각자의 집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내일은 여자가 귀국하는 날입니다. 언제 또 오게될 지 알 수 없습니다.
남자가 출국하는 건... 아마 더 어려운 일일 겁니다. 지금의 프로젝트가 마무리되기까지 자리를 비울 수 없습니다.
남자는 잠이 오지 않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여자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금요일. 남자는 출근을 했습니다.
여자의 자리가 유난히 횡하게 느껴집니다. 여자는 지금 공항에 있을 시간입니다.
남자는 그냥 먹먹하기만 합니다.
Posted by 얼렁뚱땅
2009/10/22 23:04
남자는 출장에서 돌아온 첫 날 부터 공단의 거래처로 파견근무를 나갔습니다.
거래처에 남자의 회사는 정해진 자리가 있습니다. 근데 남자의 옆자리에 낯선 여직원(여자)이 있습니다.
팀장님은 해외지사에서 교육차 파견온 직원이랍니다. 남자는 교육을 담당해야 할겁니다.
교육까지 하려면 일거리 더 많아지겠네. 근데 이쁘게는 생겼네.. 라고 생각하고 넘어갑니다.
남자가 출근하면 여자는 보통 샌드위치를 먹고있습니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여자의 아침입니다.
매번 남은 하나를 꼭 권합니다. 본인이나 챙기지.. 착하고 귀엽단 생각이듭니다.
매주 몇 차례씩 여자에게 교육을 했습니다. 교육시간외에 그리 많은 대화가 오가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2개월여가 지났습니다.

회사에서 갑자기 야유회로 전체 등산이 계획됐다고 공지가왔습니다.
조가 편성되어져 왔는데, 각 팀을 쪼개서 편성했기에 온통 모르는 사람들 뿐입니다.
남자는 여자의 조를 봤습니다. 그 조라고 특별히 다르지 않습니다.
여자는 다음주면 본국으로 돌아가는데, 본사에 얼굴이 익숙한 사람이 몇 없습니다.
남자는 총무팀에 여자의 사정을 얘기했습니다.
팀장님이나 얼굴이 익숙한 다른 팀원들이 있는 조인 편이 좋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총무팀에서 다시 조정된 조로 메일이 왔습니다. 여자는 남자와 같은 조입니다.

등산 당일. 남자는 버스에서 여자의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조에 그나마 익숙한 얼굴이 여자 밖에 없어서 였습니다. 여자도 물론 그랬을 겁니다.
산에 도착했습니다. 날이 꽤 쌀쌀합니다. 여자는 지나치게 가벼운 차림으로 왔습니다. 추운지 몸을 웅크리고 걸어갑니다.
남자는 퉁명스래 점퍼를 건내줬습니다. 어차피 10분이면 외투는 곧 필요없을 겁니다.
남자는 묵묵히 산에만 오르는 건 너무 재미없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주위에 대화하면서 올라갈 만한 사람은 여자뿐입니다. 산에서의 얘기가 만난 이래 가장 많은 대화였습니다.
산을 올라가고 내려오고, 회식자리까지.. 계속 함께하게 됐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다음 주에 돌아가는데 그 동안 너무 홀대만 했구나, 좀 챙겨줘야 될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월요일. 계획에 없던 야근이 생겼습니다. 집에 일찍가려고 저녁도 안먹었는데...
여자도 오늘은 야근입니다. 기숙사 룸메이트가 야근이라 일찍 들어가고 싶지 않답니다.
야근하며 사무실에 남은건 남자와 여자뿐. 여자가 배고프다며 야식을 먹을 곳이 있냐구 묻습니다.
기숙사에서만 생활한 여자는 주변을 잘 모릅니다.
평소라면 안움직였을 남자지만 지난 주에 생각한 바가 있어 같이 나갔습니다.
근처 매점에서 라면을 먹고 다시 야근을 합니다.
남자의 일은 끝났습니다. 여자는 더 있다가 들어가겠다고 합니다.
여자는 기숙사지만, 남자는 집까지 한시간여가 걸립니다.
여자혼자 사무실에 두고 들어가는게 썩 내키는 일은 아니지만, 내일도 일을 해야하니 들어가야합니다.

화요일. 메신저로 여자가 남자에게 생일축하한다고 합니다. 남자의 생일이 오늘이란걸 들었답니다.
생일선물 혹은 이별선물을 준비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따가 주겠다고 합니다.
선물은 좋은건데 '이별'선물이라니 왠지 기분이 이상합니다.
여자와 함께 온 남직원은 오늘을 끝으로 서울본사로 출근한다고 합니다.
팀장님은 여자도 같이 올라가라고 하십니다. 이번 주는 본사에서 근무하라고...
여자는 서울로 가고싶지 않답니다. 귀국하기 전까지 여기에 있고 싶다고 합니다.
남자는 여자를 좀 거들었습니다. 내일 회식 끝나고 올라가는 걸로 하자고. 아직 선물을 못 받았습니다.
남자는 또 갑자기 야근이 생겼습니다. 하필 생일날 야근이라니...
투덜대지만 별 수 없는터라 야근을 했습니다. 여자가 일이 많다면 도와주겠다고 합니다.
지금 딱히 일도 없고, 오늘도 룸메이트는 야근이라 일찍들어가고 싶지 않답니다.
둘이서 같이 급한일은 끝냈습니다. 업무가 끝나고 들어갈 준비를 하는데, 여자는 오늘도 더 있다가 들어가겠다고 합니다.
그러곤 선물을 꺼내줍니다. 이별선물이라해서 팀원 몇몇 에게일거라 생각했는데, 남자만이었나 봅니다.
남자는 그 동안 잘해주지 못한게 미안하고, 고마워 말이 나오질 않습니다.
오늘도 남자는 먼저 들어갑니다. 여자가 정문까지 바래다 주겠답니다. 남자도 그 제안이 나쁘지 않습니다.

Posted by 얼렁뚱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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