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03 11:18

남자는 오늘도 변함없는 하루를 시작합니다.

출근을 하고, 메신저를 키고...

오늘은 여자의 로그인이 조금 늦습니다. 오늘은 한국과 달리 쉬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여자가 먼저 메신저로 말을 걸어왔습니다.

한동안 많이 얘기하지 못했습니다. 서로가 너무 바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괜찮냐고.. 얘기할 수 있냐고 묻습니다.

오늘은 한가하지만... 왠지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여자가 얘기를 시작합니다.

부모님께 얘기를 드렸다합니다. 두 달 전에...

그리고, 부모님께서 너무나 반대하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동안 얘기하기 어려었다고 합니다.

두 달 동안 너무 힘들었다고 합니다.

미안하다고 합니다.


남자의 눈에 눈물이 흐릅니다.

사무실인데, 주변의 사람도 많은데...

어찌해야할지 어떻게 얘기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웁니다.


여자는 다음달에 한국에 오는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그 때, 아까웠고 아쉬웠던 시간들을 함께하기로 했었습니다.

남자의 머릿속에선 상상속의 그림들이, 시간들이 거품처럼 물에 녹습니다.


남자가 말을 잇습니다.

아직, 지금은 슬퍼하지 말자고 합니다.

다음달에.. 한국에 오게되면.. 그 때 다시 얘기하자고 합니다.


...


다음달이면 여자를 다시 보게 될 겁니다.

아마 그 때는 웃지만... 웃어지지 않는 얼굴로 보게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자는 그냥 먹먹하기만 합니다.

Posted by 얼렁뚱땅